<0001> 한끝 차이가 중요한 일본어 1

 '브래드 피트'를 '브랏도 핏토', '맥도널드'를 '마크도나르도'라고 발음하는 일본인. 일본어의 발음이 몇 개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이다.

 '일본인의 영어 발음은 우습다'는 것으로 넘겨버리면 그만이지만, 일본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각도로 봐야한다. 일본어는 발음이 적기 때문에 비슷한 발음의 단어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이 자기를 소개할 때 자주 사용하는 말부터 살펴보자. '나는 한국에서 왔습니다.'란 말을 일본어로 하면, '와타시와 칸코쿠카라 키마시타(私は 韓国から 來ました))'다.

 칸코쿠를 잘못 발음해 '칸고쿠'라고 발음하면 '와타시와 칸고쿠카라 키마시타(私は 監獄から 來ました)'즉 '나는 감옥에서 왔습니다'라는 뜻이 된다. '칸코쿠(かんこく, 韓国, 한국)'와 '칸고쿠(かんごく, 監獄, 감옥)'는 무시무시한 차이다.

 또, '나는 대학생입니다'를 일본어로 하면, '와타시와 다이각세이데스(私は 大学生です)'인데 잘못 발음해 '와타시와 타이각세이데스(私は 学生です)'라고 하면 '나는 퇴학생입니다'란 뜻이 되어버린다. '다이각세-(たいがくせい, 大学生, 대학생)과 '타이각세이(たいがくせい, 退学生, 퇴학생)'도 천지차이.

 마지막으로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는 일본어로 '와타시와 야쿠샤니 나리타이데스(私は やくしゃに なりたいです)'다. 발음을 잘못해 '와타시와 야쿠자니 나리타이데스(私はやくざになりたいです)'라고 하면 '나는 조폭이 되고 싶어요'란 무지막지한 뜻이 되어 버린다. '야쿠샤(やくしゃ)'를 '야쿠자(やくざ)'로 잘못 발음하면 본의 아니게 험난한 삶을 살 수 있다.

 영어나 불어는 빨리 말할수록 유창하다고 말한다. 일본어는 그렇지 않다. 한자 한자 또박 또박 발음하는 것이 좋은 일본어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말하자.

[출처 : 일본문화평론가 - 김지룡]
Posted by 申東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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